아모레퍼시픽 사옥이 세계초고층도시건축학회(CTBUH)에서 2개의 대상과 1개의 우수상을 받았다. 도시 건축과 관련해 최고 권위를 가진 국제단체로 꼽히는 CTBUH로부터 국내 건축물 중 상을 받은 것은 아모레퍼시픽 사옥이 처음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서울 용산구 본사 건물이 '2019 CTBUH 어워즈'에서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100~199m 높이 고층건물 부문'과 '공간 인테리어 부문'에서 대상을, '기계전기설비 부문'에서 우수상을 각각 받았다.  

CTBUH는 아모레퍼시픽 사옥에 대해 "건축물도 자연, 도시, 사람과 소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등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작품"이라며 "건축물 자체의 가치에 집중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2017년 10월 준공한 아모레퍼시픽 사옥은 영국의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설계를 맡았다. 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개방해 지역 주민과 교류하는 형태를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지하 7층, 지상 22층, 연면적 18만8902㎡(약 5만7150평) 규모다.  

건물 안에는 일부 층을 비워내고 세 개의 정원을 꾸려 어느 곳에서 근무하더라도 자연과 호흡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자연 채광이 실내 공간에 골고루 확산되도록 건물 외벽을 설계했다.  

아모레퍼시픽 사옥은 지난해 한국건축문화대상 대통령상 및 국토교통부장관상, 한국건축가협회상 건축가협회장상, 대한민국조경문화대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등을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