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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뉴스

부동산 임대업 큰손된 은행들…6대 은행 작년 부동산 임대수익 889억원

시중 은행들이 부동산에 투자해 거둔 임대수익의 과실이 점점 커지고 있다. 지난해 6대 시중 은행이 부동산 투자로 올린 임대수익은 전년보다 11% 늘어난 900억원대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들이 모바일뱅킹 등 디지털 금융의 확산으로 적자 또는 무수익 점포가 늘어나자, 대안으로 부동산 임대업에 관심을 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기업·농협은행 등이 지난 4~5월 금융감독원에 공시한 올해 1분기 보고서와 전년도 연결재무제표 등을 통해 각 은행별 투자부동산의 임대수익을 살펴보면, 이들 6개 은행이 2018년 한 해동안 투자부동산으로 거둔 임대수익은 총 889억900만원으로, 전년 임대수익 총액 800억8600만원보다 11.02% 증가했다.

보고서 상에서 ‘투자부동산’은 임대수익이나 시세차익을 얻기 위해 보유하는 부동산을 뜻하며, 투자부동산 관련 임대(임대료)수익으로 표기됐다.

 

세부적으로 신한은행의 작년 투자부동산 임대수익은 275억5900만원으로, 6개 은행 중 가장 규모가 컸다. 그 뒤로 국민은행 181억6200만원, 하나은행 169억7800만원, 농협은행 168억1000만원, 우리은행 50억8000만원, 기업은행 43억2000만원 순이었다.

전년과 비교해보면 신한, 국민, 하나, 우리, 기업 등 5개 은행의 작년 투자부동산 임대수익 규모는 2017년보다 증가했다. 반면, 농협은행의 임대수익은 전년보다 감소했다.

각 은행의 올해 1분기 투자부동산 임대수익을 살펴보면 신한은행은 1분기에만 67억6500만원을 거뒀다. 이어 하나은행은 41억8100만원, 우리은행 40억4200만원, 기업은행 4억7300만원을 기록했다. 농협은행의 경우 1분기 보고서를 아직 공시하지 않았다. 

올해 들어서는 우리은행의 임대수익 확대가 눈에 띈다. 작년 1분기만 해도 투자부동산 임대수익은 11억6600만원에 그쳤는데, 임대수익이 전년 동기보다 약 247% 증가한 것이다.

실제로 이들 은행은 임대업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오래된 건물을 증축이나 개조해 임대면적을 늘려 임대 매력과 부동산 가치를 높이려 하고 있다. 

 

 

우리은행의 경우 1969년에 지어진 서울 은평구 불광동지점 노후 건물을 2017년 7월부터 지하 5층~지상 13층 연면적 1만4817㎡로 재건축해 이달 준공했다. 우리은행 불광동지점은 이 건물 2층으로 이전 입점하고, 나머지 공간은 프랜차이즈 카페 스타벅스와 병의원, 거래중소기업 사무공간 등으로 임대 운영한다. 우리은행은 앞서 서울 가산디지털단지에 있는 기존 2층짜리 건물을 10층으로 증축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서울 중구 명동지점을 2016년 6월 리모델링해 임대 운영하기 시작했다. 건물에는 이마트·다이소, 파리크라상 등이 입점했다. 국민은행은 내년까지 서울 노원·이태원, 인천 부평, 부산 광복동 등 5개 지점을 증축해 임대사업에 활용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최고가 아파트로 꼽히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입구에 있는 프랜차이즈 카페 이디야도 건물 소유주인 기업은행이 임대를 준 것이다. 기업은행은 카페 임대 수익 전액을 불우이웃 돕기에 기부하고 있다고 했다. 

은행들의 임대업 활로를 열어준 데는 금융당국의 임대면적 제한 규제 폐지 효과가 컸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014년 은행법 시행령을 개정해 은행 지점 등 업무용 부동산의 임대 가능 면적을 직접 사용면적의 1배 이내에서 9배로 완화한데 이어, 2016년 4월 관련 규제를 아예 폐지했다.

이에 은행들은 지점을 자율적으로 운영하고 그 외 공간을 임대할 수 있게 됐다. 이런 추세는 지속적인 영업점 감소와 인력 감축 등 은행이 처한 현실과도 관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