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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뉴스

정보사 터에 '실리콘밸리형 오피스타운' 조성

서울 강남에서 개발 가능한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불리는 서초동 옛 정보사령부 부지를 국내 최대 디벨로퍼 엠디엠그룹이 품었다. 축구장 13개가 들어갈 수 있는 대규모 부지다. 엠디엠그룹은 이곳에 미래형 친환경 오피스타운을 조성할 계획이다.

 

엠디엠그룹은 31일 캠코 공매를 통해 정보사 부지를 1조956억2400만원에 낙찰받았다. 신한은행, 이지스자산운용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서초동 1005의 6 일대에 자리 잡은 이 땅은 국방부 소유였다. 2013년부터 공매를 진행했다. 매각 금액만 1조원이 넘을 정도로 덩치가 커 여덟 번 유찰됐다. 캠코는 지난 1일부터 30일까지 감정평가액 1조956억원에 아홉 번째 입찰에 나섰다.

 

정보사 부지는 지하철 2호선 서초역과 가깝고 서리풀터널이 관통하는 요충지에 있다. 서초구가 2016년 서리풀지구단위계획 구역을 고시하면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했다. 지구단위계획상 아파트는 지을 수 없다. 부지 면적은 9만1597㎡로 삼성동 현대자동차 사옥(GBC) 부지(7만9342㎡)보다 넓다. 강남 도심의 마지막 대규모 오피스 개발 부지로 꼽히는 이유다. 엠디엠그룹은 이곳에 총 연면적 35만㎡의 오피스타운을 조성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역삼동의 카이트타워와 같은 프라임급 오피스빌딩 7~10개 정도가 들어설 수 있다.

엠디엠그룹은 오피스빌딩뿐 아니라 정보기술(IT), 인공지능(AI) 등의 첨단 설비는 물론 연구개발(R&D), 문화시설 등이 결합된 오피스타운을 건설할 계획이다. 서리풀공원을 끼고 있어 미국 실리콘밸리처럼 캠퍼스 스타일의 쾌적한 업무환경을 갖춘 친환경 오피스 복합단지로 조성하겠다는 것이 엠디엠 측 구상이다. 2023년께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엠디엠그룹은 정보사 부지가 낡은 테헤란로를 대체하는 뉴 오피스타운으로 부상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은 “현재 테헤란로의 오피스빌딩들이 20~30년 지나 낡은 데다 대기업 등이 입주하기엔 면적이 작은 편”이라며 “정보사 터에 IT, 바이오, 금융, 로펌 등 다양한 분야의 대기업, 중견기업, 글로벌 기업의 들어설 수 있는 프리미엄급 오피스타운을 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엠디엠그룹은 정보사 부지 외에도 수도권과 지방의 금싸라기 땅들을 많이 사들이고 있다. 지난 5월엔 서울 광장동의 한강관광호텔을 인수했다. 한강변에 있는 이곳은 대지면적이 1만2206㎡에 이른다. 엠디엠그룹은 한강 조망이 가능한 최고급 주거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께 분양에 들어갈 예정이다. 엠디엠 관계자는 “한강 조망권을 최대한 살려 기존에 국내에서 볼 수 없었던 최고급 주거시설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엠디엠그룹은 2017년에도 서초구 반포동 KT 부지와 부산 해운대구 KT 부지, 용인 기흥의 서울우유 부지 등을 잇따라 구입했다. 반포동 KT 부지엔 약 90가구의 임대아파트를 지어 엠디엠 측이 직접 보유·운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해운대 KT 부지는 주상복합 아파트 단지로 구성했다. 내년 상반기 분양을 앞두고 있다. 용인 서울우유 부지도 이르면 내년 하반기에 아파트 분양에 들어간다.

작년 12월에는 삼성생명의 서울 당산동 사옥, 광주 중흥동 사옥, 광주 금남로5가 사옥, 부산 범천동 사옥, 부산 초량동 사옥, 수원 인계동 사옥 등을 인수했다. 6개 빌딩 총 매입가는 2630억원에 달했다.

 

한 중견 건설사 대표는 “디벨로퍼가 전체 개발을 주도하고, 건설사는 단순 시공만 하는 선진국형 개발시대를 엠디엠이 열었다”며 “시공사가 ‘갑’, 디벨로퍼가 ‘을’인 시대가 저무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