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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뉴스

강남 부동산 새 큰손 떠오른 인플루언서 유명세 타고 ‘연예인 빌딩’처럼 값 뛸까

 

지난 7월 유튜브 채널 ‘보람튜브’를 운영 중인 6세 유튜버 보람 양의 가족회사가 95억원 상당의 강남빌딩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지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1㎡ 당 수억원을 호가하는 강남지역의 빌딩은 소위 부자가 되는 마지막 관문이라 불릴 정도로 상징성을 지닌다.

1세대 기업가 등 전통적인 재력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강남빌딩은 2000년대 닷컴버블과 함께 IT 벤처창업가들이 강남빌딩의 핵심 수요층으로 부상했고 2010년 이후 유명스타들의 빌딩매매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노홍철·아이유·엄지원·송승헌 등 유명 연예인들이 잇따라 빌딩을 사들이기도 했다.

노홍철은 서울 신사동 빌딩을 122억원에, 아이유는 과천의 46억원짜리 건물을, 송승헌·하정우는 서울 종로 빌딩을 매입했다.

이제는 보람패밀리 같은 인플루언서들이 강남빌딩 투자계보를 잇고 있다. 최근 유명 유튜버 등 인플루언서들이 막대한 수익을 올리면서 강남빌딩의 큰손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한다. 유튜브 등 SNS 플랫폼을 통해 활동하는 인플루언서들의 구매력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국내 1위 구독자수를 보유한 유튜버 보람튜브의 한 달 수입은 광고매출만 37억원을 넘어서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달 막대한 광고 수익을 확보한 인플루언서들의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강남빌딩에 유입되고 있는 셈이다. 보람 양 말고도 적지 않은 온라인 방송 인플루언서들이 빌딩 매입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2000년대 들어서는 20대에 창업해서 30대에 상장(기업공개)하고, 40대에 엑시트(기업매각)하는 IT 벤처창업가들이 강남빌딩의 핵심 수요층으로 부상했다. 최근에는 인플루언서들이 새로운 투자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한 강남지역 빌딩중개업체 관계자는 “최근 개인회사를 만든 인플루언서들이 100억원에서 많게는 300억원 규모로 예산을 설정해 강남빌딩 구매를 의뢰하는 사례가 늘었다”며 “다만 최근 보람튜브의 빌딩매입 소식이 알려져 화제가 되자 보안을 유지해 달라는 요청이 많다”고 설명했다.

▶강남빌딩 매수한 유튜버·웹툰 작가

국내 전체 광고수익 1위를 기록 중인 유튜브 ‘보람튜브’ 채널에는 가족들과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요리를 해먹는 콘텐츠 등이 게재되고 있다. ‘보람튜브 브이로그’의 채널 구독자수는 23일 기준 1800만 명, ‘보람튜브 토이리뷰’의 구독자수는 1380만 명에 달한다.

앞서 주지한 것처럼 ‘보람패밀리’가 매달 벌어들이는 수익은 두 채널을 합해 약 37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유튜브 분석 사이트인 ‘소셜블레이드’에 따르면 한국 유튜브 채널 가운데 광고수익 1위 채널 ‘보람튜브 토이리뷰’의 월 수익은 160만달러(약 19억원)이다. 2위 채널 ‘보람튜브 브이로그’는 월 150만달러(약 17억8000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7월 1일 주식회사 보람패밀리가 매입한 물건은 청담동에 위치한 5층 빌딩이다. 강남구청에서 영동고등학교로 올라가는 언덕길 대로변에 위치한 이 빌딩의 가격은 95억원으로 인근시세와 크게 다르지 않다. 빌딩 대지면적은 258.3㎡로, 3.3㎡당 1억2100만원 정도를 주고 샀다. 1975년에 완공된 이 빌딩은 현재 헤어·보디관리숍으로 입점해 있으며 빌딩 전체 공간을 임대 내놓을 경우 매달 월세로만 2000만원가량의 수익을 벌어들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준 얼짱시대 출연 및 외모지상주의

웹툰 작가 역시 경제력이 크게 증가한 직업군에 속한다. 포털과 전문 웹툰 플랫폼을 통해 활동하는 작가들은 산업의 성장과 함께 수입도 크게 증가했다. 네이버 자회사 네이버 웹툰이 지난해 공개한 수입을 살펴보면 작가의 연평균 수익은 2억2000만원이며 월평균 180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기 작가의 경우에는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한 달에 수억원의 원고료는 물론 영화나 드라마 소재로 사용되며 러닝개런티와 판권료를 통해 짭짤한 인센티브도 가져간다.

웹툰계의 인기 작가로 통하는 주호민 씨는 지난해 한 TV프로그램에 나와 “(영화를 통한 수입은) 국외 상영까지 마친 후 정산한다”며 “아직까지 빌딩을 매입할 정도는 아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함께 출연한 네이버 인기 웹툰 <외모지상주의> 박태준 작가는 이미 2017년 강남지역의 빌딩을 매입해 허물고 지난해 12월 신축을 마쳤다. 당시 박태준 작가는 “웹툰 소득으로 은행 VIP가 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강남구 논현동에 자리한 박태준 씨의 빌딩의 매입가는 32.5억원으로 현재 신축이후 근린생활시설로 이용하고 있다.


22세의 나이에 어머니와 함께 온라인 쇼핑몰 ‘스타일난다’를 창업한 김소희 전 대표는 업계에서 알아주는 부동산 부자다. 월 매출 1000만원에 그치던 동대문표 온라인 쇼핑몰을 13년 만에 연 매출 1600억원 규모로 키워낸 그녀는 1세대 인플루언서이기도 하다. 현재는 회사를 매각한 후 쇼핑몰의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로 활동 중이다.

김소희 전 스타일난다 대표(개인매입)

올 초 서울 대학로에 있는 빌딩을 본인 명의로 165억원에 사들인 김 씨는 대출 없이 현금으로 거래해 화제가 됐다. 이외에 그녀는 서울 명동, 홍대, 신사동 가로수길 등에 있는 ‘3CE’ 플래그십 스토어 건물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그녀가 자신의 이름과 회사 명의로 매입한 부동산의 가치가 총 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외에도 96억원대의 문화재 한옥 고택을 전액 현찰로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온라인상에서 많은 화제를 모았다.


▶고가아파트·토지매입에도 적극적인 인플루언서들

빌딩이 아닌 아파트까지 범위를 넓혀보면 늘어난 수입을 바탕으로 고급 아파트를 구매한 사례도 심심치 않게 눈에 띈다. 유튜버인 BJ슈기는 강서구 화곡동에 위치한 40평대 아파트를 구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실거래가는 9억4000만원에서 10억5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또 다른 유튜버 BJ주양은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위치한 25평대 아파트를 구매해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의 최근 25평대 실거래가는 7억1000만~8억1000만원이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유튜버 BJ앙팡은 부산진구에 위치한 70평대 아파트인 더샵센트럴스타를 구매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BJ앙팡은 개인방송을 통해 “안 입고 안 쓰고 모아서 팬들 덕분에 좋은 아파트로 이사하게 됐다”는 감회를 밝히기도 했다. 더샵센트럴스타의 70평대 최근 실거래가는 8억5900만원에서 9억15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전하나 에이트빌딩부동산중개 팀장은 “공간에 크게 구애받지 않는 인플루언서의 특성상 서울 강남 외에도 전국적으로 인플루언서들이 부동산 시장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라며 “경북 포항을 연고지로 둔 한 유튜버의 경우 대지를 매입해 카페를 신축해 운영하는 등 빌딩, 아파트 외에도 다양한 형태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영앤리치’ 2030 신흥부자 빌딩주 대열에

부동산 트렌드는 시기별로 다른 특색을 보인다. 1990년대 부동산은 거의 대부분의 투자가 ‘아파트’ 종목에 집중되어있던 시기였다. 빌딩투자는 높은 진입장벽으로 막혀 있었고 아파트 역시 60~70대 이후의 퇴직자 혹은 이미 상당한 부를 이룬 소수의 사람들에게 국한됐다.

이 시기의 부동산 투자는 노후대비의 성향이 강하게 드러났음을 알 수 있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부동산 붐이 일어났다. 저금리 환경에 부동산 시장에 자금이 유입되며 서울, 수도권, 지방 대도시를 중심으로 부동산 경기과열이 시작됐다. 특히 구매력을 갖춘 40~50대 층이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이때까지도 부동산 투자는 ‘아파트’에 집중됐다. 자녀들에게 보다 양호한 교육·문화 여건을 제공하기 위해 강남 등 학군이 좋은 지역의 아파트에 투자가 집중됐다.

2010년대 규제완화가 진입장벽 허물어

2000년대 중·후반 상황이 변했다. 저금리의 가계 대출이 확대되면서 자연스레 소비자들의 관심이 아파트시장에서 빌딩시장으로 점차 이동했다. 대출을 활용하여 부동산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이 만족되며, 투자에 익숙한 비교적 젊은 50대 사업가들이 부동산 빌딩시장으로 넘어오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때까지도 빌딩시장의 장벽이 아파트시장의 장벽보다 높은 시기였다. 정보공유가 가능했던 소수의 50대 이상으로 이루어진 집단이 대부분 빌딩시장을 장악했다. 2000년대 후반 금융위기를 지나며 부동산 시장도 상승세가 꺾였다. 더 이상 부동산으로 자산을 부풀리기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부동산시장에는 자산관리라는 개념이 보편화되기 시작했다. 금융위기 당시 부동산시장이 장기 침체되기 시작했는데 이로 인해 부동산시장은 빠르게 변화했다. 부동산 자산 관리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됐다. 부동산에 투자하는 목적이 소유에서 이용을 중시하는 현상으로 자연스레 확대되며, 빌딩투자가 주식과 같은 투자의 한 방법으로써 변화하기 시작했다.

2010년부터 부동산 침체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각종 부동산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금리인하, 분양가 상한제 폐지, LTV, DIT 규제 등 다양한 선물보따리를 풀었다. 이는 부동산시장 중에서도 특히 빌딩시장의 장벽을 완벽하게 무너트리는 데 큰 기여를 했다. 과거의 부동산 투자의 대부분이 퇴직 후 노후를 준비하기 위한 퇴직 후 수순이었다면, IMF와 금융위기를 겪으며 더 이상 부동산이 노후대비가 아닌 자산, 투자로써 활용을 해야한다는 인식이 커졌다. 비교적 젊은 40대 중후반의 사람들이 아파트를 매입할 수 있는 금액으로도 빌딩을 매입할 수 있다는 사실에 빌딩시장에 진입하기 시작했다.

빌딩매매시장에 진입하는 연령대와 직업군이 크게 변화하던 시점도 이때부터다. 2010년도 이후부터 우리나라의 부자 수 증가율이 매년 10% 이상씩 상승하며, 대를 이어가는 부자, 즉 금수저들이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다. 부자들의 똑똑한 절세방법으로 부동산 상속, 증여가 크게 유행처럼 번져나가며 부동산에 새롭게 유입되는 연령층이 확 낮아지기 시작했다.

벤처사업가와 벼락부자 반열에 오른 비트코인 투자자, 최근에는 유튜버와 같은 인플루언서 등이 자산가 대열에 합류하며 젊은 30~40대 자수성가형 부자들도 빌딩시장으로 진입하기 시작했다.조물주 위에 건물주, 영앤리치 등의 부동산 관련 신조어들이 많이 생겨나는 점에서도 빌딩시장이 10~20대 영역까지 점차 관심이 확대되어 나가는 것을 짐작해 볼 수 있다.

이는 통계를 통해서도 살펴볼 수 있다. 최근 연령별 부동산 임대업 현황을 보면 2015년도 3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율은 7.94%, 2016년도 8.22%, 2017년도 8.59%, 2018년도 9.01%로 점차 그 비율이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빌딩투자의 트렌드가 소유에서 이용으로 변화하며, 연령층이 낮아짐에 따라 과거 대출에 부정적이던 인식에서 벗어나 대출을 적극 활용하여 공격적으로 투자하는 형태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